생각

소비자보다 국민보다 기업이 우선입니다

dirtybit 2007. 5. 3. 10:46
소비자 보다, 국민의 이익보다,
기업의 이익과 기업의 정책이 우선인 나라가 있습니다.
공무원들이나 장관들은 기업의 이익과 기업의 정책을 대변하기 바쁘고
어쩌다 여론이 좀 안좋아지면, 그냥 벌금 약간(그들의 수익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작은돈) 물리고 계속 같은 일을 하도록 놓아둡니다. 이동통신 3사가 주기적으로 정부에 이런저런 이유로 벌금을 내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라에서는 기업이 잘 되야 국가 경제가 잘 되고,
국가 경제가 잘 되야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잘 살 수 있다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로 그 모든 이익은 일부 기업들에만 돌아가고,
작은 기업이나 개인은 그 일부 기업들을 위해 돈을 제공하는 역할 밖에 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국가 경제규모가 커지면 뭐하겠습니까?
우리나라는 이렇게 이익을 많이내는 (소비자를 우습게 알고, 국민을 등쳐먹는) 큰 기업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요?
파이를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파이가 공평하게 커져야 보기 좋은 것이지 이런식으로 한쪽으로만 파이가 커지면 곤란하게 됩니다. 흡사 배만뽈록 나온 복부비만 환자모양으로 아주 우스운 꼴이 되게 됩니다.

혹자는 반기업정서에 대해서 얘기하고,
대한민국 국민은 자본과 기업에 대해서 안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심지어는 대한민국에 있는 빨갱이 새끼들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와, 조선놈들은 국민성이 그래서 그렇다는 그런 어이없고 충격적인 얘기도 들어본적이 있습니다)
반기업정서와 반 자본 정서를 가지고 있는 나라 국민이 그렇게 국산품쓰기 운동을 한다거나, 특정 기업제품은 무조건 좋다고 밀어준다거나(대표적인 예로 삼X 이 있었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의 반 기업정서와 반자본 정서의 근본에는 기업과 국가가 짜고 일부 기업인들과 기업들을 위해 대다수 국민들을 기만하고 권리를 빼앗은 것들이 너무나도 자명하게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렇게 된 모든 것들은 부메랑이 되어서 모두 자신들에게 돌아가게 될텐데,
왜그렇게 당장 눈앞의 이익만 찾으려고 발버둥들인지 모르겠습니다.
고객이 없는 기업은 존재할 수 없고, 국민이 없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고객들 기만하다가 고객들이 다 떠나고,
국민들 속이다가 국민들이 다 떠나면,
누구에게 장사를 하며,
어느 나라를 관리할 겁니까?


p.s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건전하게 최고 이익을 추구하면서,
정공법으로 착실하게 성장하는 존경할 만한 기업들도 물론 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쓴 대상은 일부 힘좀 있는 쓰레기 같은 몇몇 회사들, 거기에 호응하는 국가 시스템과 공무원들의 행태때문에 열받아서 몇자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