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 dirtybit의 일상 20080520

dirtybit 2008. 5. 20. 18:47
1. 회사 내부에서 자리 이동이 있었습니다. 모회사에서 자회사 직원이 많이 줄었으니, 그 자리를 모회사의 한 부서가 쓰게 공간을 줄이라는 지시였지요.. -_-;
뭐, 결국 힘없는 부서들만 정치 싸움에 밀려서 좁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 강력한 부서는 이전 보다 훨씬 자리가 늘어난 상태이구요..;;
제가 속한 부서는 부서장님도 모회사에 계시고 겸직으로 계시는 상황이라 정치적으로 매우 불리한 이유로 아주 안습의 공간을 부여받았습니다 ;; 나중에 조금 늘리긴 했지만 좁고 답답한 자리는 참으로 적응이 안되고 씁쓸합니다 -_-;

2. 뭔가 일이 생길때 사람들에 대한 어떤 생각이랄까... 그런게 평가가 되는 일이 많은듯 합니다. 평소에는 몰랐는데 어떤 계기를 통해서 그 사람들에 대해서 더 알게 되었다 같은것 말이죠. 이번에 사무실 자리 이동하면서 파티션 공사하고 이래저래 선 까는 공사하는 와중에(생각보다 공사가 꽤 컸습니다 -_-) 다른 부서에 비해서 작업이 늦을수 밖에 없는 상황인 우리 부서가 뒤늦게 작업하고 있는데, 자신들이 추우니까 창문닫고 일하면 안되겠느냐는 별거 아닌 소리를 듣는건 생각보다 이체로운 경험이었습니다(그 먼지가 그쪽으로는 안갈것이라고 생각하고 반팔에 짧은 치마에 그렇게 입고 추우니까 창문 닫아 달라고 했던것인지.. -_-)

3. OneADay라는 사이트에서 와이브로 3개월 무료체험을 신청했었습니다. 해피콜이 안오길래 무슨일인가 해서 사이트에 가보니 다른 대리점과 본사 등과의 문제때문에 계약 조건이 바뀌고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의 불만이 넘치고, 개인정보가 유출된다 등의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었던 모양입니다.(뭐, 이제 제 개인정보는 공공의 자산이 아닐까 하는 체념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다지 분노까지는 안했습니다만 -_-) 결론으로는 모든 와이브로 신청을 취소하고 사은품이었던 2G USB메모리(혹은 2G 메모리카드)와 김치 쿠폰만 모두 보내주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 지었더군요. 꽤나 손실이 컸을텐데 고객 입장에서는 고마운 결정을 해준듯 합니다.
물론 먼저 계약조건을 자세히 확인하지 않은 잘못은 있었지만, 요즘 어디서나 막장으로 나가는 회사들이 많은 가운데서 나름대로 훈훈하다는 생각입니다. -_-;
하지만, 와이브로 체험은 쫌 하고 싶었는데 약간 아쉽긴 하더군요 -_-;

4. 오늘 USB메모리와 김치 쿠폰이 도착했습니다. 메모렛 2G메모리였는데 생각보다 예뻤습니다.
문제는 제컴에 꽂는데 인식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 상황에서 잠시후에 뽑으려고 보니까 엄청 뜨거워 진 상태였습니다 -_-; 박스에는 URL정도만 있어서 어찌어찌 해서 AS센터쪽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한 10분 가량을 AS센터에 통화를 시도해서 겨우 통화가 되었는데, 물건을 삼성택배로 보내라고 하더군요. 다른 물건을 보내줄 모양입니다.

삼성택배쪽에 물건을 보낸다고 연락을 했더니 콜센터 여직원이 내일부터 2~3일 안에 택배 기사님께서 물건을 수령해 갈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여기가 사무실이라 오시는 시간을 알수 있냐는 제 질문에 '그건 저도 모르죠' 라고 당연하다는 듯이 말해버리고 말더군요. -_-;
그래도 사무실이라 사람이 없을 수 있어서 확인차 물어보는 것이라고 하니까, 전화번호 하나를 주면서 정 알고 싶으면 해당 기사님이니까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합니다 -_-;

뭐, 어떻게 된게 제가 고객이 아니라 아쉬운 사람이 된듯 하여, 일단 택배 기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여기 XXX동인데요 언제쯤 오실까 해서요 라는 제 질문에 퉁명스럽게 거기 담당이 아닙니다라고 황당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니 회사에 전화했더니 이 번호 알려주던데요...' '물량이 너무 많아서 다른 사람과 나눠서 하기 때문에 이제는 제가 거기 안갑니다' '그럼, 혹시 다른 분이라도 언제쯤 여기 도착하실지 예상 정도는 안될까요?' '나야 모르죠. 그건 그 기사가 알지 제가 어떻게 압니까?' '그럼 혹시 그분 연락처라도...' '저는 그 사람 연락처 모르니까 본사에 전화해서 XXX씨 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하세요.' '네...' 툭-_-;

업체에서 반드시 저기 쓰라고 하니까 쓰는거지 진짜....;
그냥 더럽고 치사해서 안물어보고 말랍니다 -_-;


5. 광우병 관련해서 아주 생쑈를 하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서 가관입니다.
광우병 환자가 발생하면 수입금지라... 네이버인가 어디 댓글 보니까 멋진 글들이 있더군요;

'광우병 환자가 발생하면 수입금지 하겠다'
'폐암에 걸리면 담배 끊겠다'
'혹시 임신하게 되면 콘돔 쓰겠다 -_-*'
'도둑맞으면 문단속 하겠다'

아아.. 센스 작렬입니다.
거기다가 학교 선생들까지 동원해서 촛불 집회 막고, 집회 참석한 애들 데려다가 때린다는 얘기는 정말 분노하게 만듭니다. 닥치고 처먹고 되지라는 소리군요 -_-;


6. 용역깡패새끼들에 의한 폭행 사건이 하루이틀 얘기도 아니고, 비일비재한 일인데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것 보면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뭐, 공무원들의 충실한 '개'이기 때문에 별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하면 개에 대한 모욕이 아닐런지...;

반성은 개뿔, 쑈하는 모습이 눈에 뻔히 보입니다. 그나마 이번에 동영상이 유포가 되서 일이 커진것이지, 생각보다 이런일들은 무지하게 많습니다 -_-;


7. 까먹을만하면 대운하 사업 얘기가 나오네요..
얼마전에는 대운하라는 것은 국민들의 오해이고, 하천 정비, 치수 사업이며 대운하가 아니라 '한반도 대수로'사업이라는 얘기가 나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럼, 그 많은 대통령 선거 찌라시에 올라가 있는 '한반도 대운하'는 찍어내는 사람 잘못으로 잘못찍어낸 것이겠군요... 별게 다 오해입니다.

결국은 어떻게 해서든 투기해 놓은 땅에 대한 수익을 회수하고 대형 토목공사를 해서 돈 챙겨 먹고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되는것 처럼 보이는 효과를 노린다는 것은 눈에 훤히 보입니다 -_-; 대운하든 대수로던 치수사업이건, 물류건, 관광이건 어떤것이던 저들은 관계가 없는 것이죠. 대형 토목공사만 하면 장땡이라는 것입니다.

그나저나 한반도 대운하가 한반도 대수로로 되었고 오늘 그분께서 네이밍이 잘못된거 같다고 잉글리쉬 후렌들리하게 말씀하셨다니까... 다음번에 나올 이름은 친근하고 토속적인 느낌의 '한반도 대또랑' 이 아닐까요? -_-)/


8. 요즘 이상하게 블로그에 글을 잘 안쓰게 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급격히 게을러졌으며, 회사에일도 많고, 쓸글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글을 못쓰게 되는 역설적인 상태도 있습니다 -_-; 이번 정권... 떡밥의 제왕이라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