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건프라 구매

회사 옆 편의점에서 애들 장난감 파는 중간에 어느날 부터 중국산 짝퉁 건프라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저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팔과, 다리, 손과 머리 모두 정상적으로 들어있을까?
조립은 가능한 것일까?
아귀는 모두 대강이라도 맞을까?

라는 궁금증들이 새록새록 샘솟는 가운데 한달여를 보내다가,
결국 호기심이 자제심을 이기고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당 3000원이기 때문에 아주 많이 부담가는 금액도 아닌데다가,
너무 너무 궁금한 나머지 3000원 버린다고 생각하고 큰맘먹고 구매를 했습니다 -_-)

일단 박스 사진부터 올려보겠습니다.

: 제가 구매한 프리덤 건담 입니다. 원래 시드나 데스트니쪽은 좋아하지도 않고 잘 몰라서 어떤것인지 모르지만, 이건 케이스에 프리덤건담이라고 찍혀 있어서 그런줄 아는 것입니다. -_-;
: 겉에 케이스는 멀쩡해 보입니다. 그리고 난무하는 중국말을 제외한다면 그럭저럭 인쇄상태도 나쁘지 않구요.
: 박스 크기는 예전에 나왔던 시드 계열의 무등급 정도 박스 크기가 되는거 같습니다

: 양쪽 측면 사진입니다.
: 오오! 뭔가 폴리캡 비슷한것도 있는 모양입니다. 나름 포즈 잡는 그림도 있고, 특히나 총들고 날개를 펴고 있는 그림을 보니까 그럴듯 하군요.
: 역시나 중국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림만 봤습니다.
: 박스에 써있는 6666이라는 숫자는 무슨의미일지.. -_-;
: 자세히 보면 나름 재활용하라고 써있는 마크도 보입니다. -_-);

: 이건 나와 같이 구매한 완수군이 구매한 건담입니다. 이름은 도저히 모르겠어요 -_-;
: 건담샵에서 비슷한 녀석을 보면 스트라이크 E + IWSP 인듯 합니다 -_-;

: 여기도 정체모를 6666 숫자가 있군요.
: 제가 산녀석과는 다르게 여기에는 전혀 다른 건담의 광고가 들어가 있군요...;
: 사실 이거 말고 여러종류가 있었습니다 ;;

: 다시 프리덤 건담의 메뉴얼입니다
: 저거 한장으로 끝입니다. 진짜로 끝입니다 -_-;
: 앞면엔 조립하는것이 안나왔으니, 뒷면에 보면 있을 것이겠죠 6^^

: 아아!! 심플 그 자체입니다.
: 어렸을때 조립하던 100원짜리 장난감 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 -_-);
: 메뉴얼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팔과 손이 붙어있습니다. 팔관절 없습니다 -_-; 다리관절 없습니다 -_-;
: 그나마 발이 떨어져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보입니다 -_-;
: 메뉴얼 상으로 보면 다리도 앞뒤로 움직 일 수 있을 듯 합니다.(고정형 스커트를 생각하면 얼마 안움직일 수도;; )

: 러너 사진입니다.
: 자세하게 하나씩 찍고 싶었지만, 점심시간에 급하게 찍은거라 시간도 없었거니와, 이 정도 사진으로도 충분히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정도만 찍었습니다;
: 사실, 가까이서 보면 더욱 비참합니다. -_-; 얼룩도 있구요, 뭔가 비뚤어져있을지도 -_-;
: 그나마 제것은 빨간색이 없어서 다행인듯. 완수군의 빨간색을 보니 안습이군요;;


이 글을 쓰는 동안 옆의 완수군은 열심히 조립을 하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탄식이 흘러나오는 군요. -_-;
부품이 아귀가 안맞는답니다 -_-; 러너에서 띠어내기도 힘들고 -_-;
이빨로 꽉 깨물어서 붙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다고 하니까 뭐, 상태는 대략 예상 가능합니다.

약간 조립된 모양을 옆에서 보고 있는데, 제꺼 조립하기 무섭군요;;
조금씩 조립하기 싫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전혀 안움직이는 피규어도 사는데, 뭐 이정도는 근성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_-;
(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완수군의 완성사진과, 제것의 완성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p.s.
1. 사실, 호기심을 좀더 억누를 수 있었는데요, 완수군이 어제밤에 제가 나오는 꿈을 꿨답니다. 둘이 같이 건프라를 고르고 사는 꿈을 꿨다나...; 뭐 그런 이유로 건프라를 사자고 하는데 비싼건 사기 그렇구 해서 평소의 호기심을 발휘한 것입니다.; 내돈 3000원.. OTL

2. 완수군 조립된 것을 보고 옆팀 팀장님께서 한마디 하십니다.
이게 3000원이에요? 옛날엔 이런거 300원 아니었나?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