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님에 대해선 참 여러가지 감정이 있습니다.
일단, 부당한 방법으로 부정한 권력으로 부터 공격을 받고 계시다는 안타까움,
그리고 그런 공격에 대해서 한번쯤은 버럭 하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실 법도 한데 그러지 않고 버티신다는 놀라움과 경이로움,
좀더 공격적으로 대응했으면 좋겠는데 끝까지 너무 신사적으로 인간같지도 않은 악플러들이나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너무나 인간적으로 대하셨다는 점에 대한 (개인적인)아쉬움...
뭐 그런 감정들 하나하나가 모여 저에게는 모종의 조국 전 장관님에 대한 죄송하고 걱정되는 그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 감정에서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두번 고민 안하고 바로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이 책은 검찰의 권력 남용 사태에 대한 전체적인 사건의 흐름 및 관련 내용들 본인의 감상을 비교적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책입니다. 비록 책의 앞머리에는 가족의 피를 찍어 글을 썼다고 하셨는데 그 표현에 비하면 너무나 담담하게 그리고 있어서 오히려 놀라운 책입니다. 그나마 가끔 보이는 조국 전 장관님의 개인적인 감정이 실려있는 문장 하나 (매우 화가 났습니다 뭐 그런 류의 문장)가 보일 때 마다 반가울 지경이었습니다;;
일단, 그 때 당시의 분노, 그리고 그 때 당시의 억울하고 먹먹함을 다시 느끼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은 놀랍도록 담담하고 술술 읽히게 써놓은 글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책을 다 읽고 느낀 생각은 그는 투사가 아니라 학자라는 점 입니다. 그리고 학자의 싸우는 방법은 투사와는 다릅니다. 그를 투사로 만들기 위한 세상에서 아니, 그가 투사가 되기를 바라는 세상에서 그는 그 나름대로 학자의 싸우는 방법으로 온몸으로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고생하고 계시는 조국 전 장관님과 그 가족분들 모두에게 하루 빨리 이런 부당한 상황이 끝나고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