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영남지역 아들 선호 뚜렷

dirtybit 2007. 5. 24. 23:14
오늘 9시 뉴스를 보는데 영남지역 아들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다른 지역은 남아 선호 사상이 줄어들었지만, 영남지방은 아직도 뚜렷하게 남아선호 사상이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 근거가 참 웃겼습니다 6^^

2000년부터 5년동안 남아와 여아의 출생 비율을 비교했는데, 울산이 114.2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는 것이 그 근거였습니다. 그런 통계를 내는 건 뭐 인구 조사등을 위해서 필요한 사항이겠지만, 그 결과로서 어느 한 지역을 공개적으로 남아선호 지역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좀 우스워보입니다.

일단,
법적으로 보면 태아의 성 감별은 불법이고, 낙태 수술등도 불법으로 알고있는데요(혹시 제가 틀렸으면 댓글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은 정확하게 잘 몰라서요 6^^) 그렇다면 어느 한 지역에서 남자 애기들이 많이 태어났다는 사실과 남아선호 사상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결국, 영남지역 사람들이 태아 성 감별을 많이 하고 남아가 아닌경우엔 아기를 낳지 않기 때문에 출생아동중 남아의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높고, 그렇기 때문에 영남지역은 아들 선호사상이 뚜렸하다는 얘기가 되는 건데, 이런걸 대놓고 9시 뉴스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것도좀 그렇군요 6^^
그리고, 단지 저런 조사 수치만으로 그런 불법적인 것까지 모두 인정해 가면서 영남지역 분들을 몰아가는 것도 뭔가 좋은 모양은 아닌듯 합니다 ^^;

가끔 보면 뉴스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는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이런 경우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해당 뉴스는 여기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p.s
1. 대부분의 경우 어느 일정 정도가 지나면 태아의 성별을 넌지시 의사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십니다. 6^^;
적어도 애기옷을 분홍색으로 살지 파란색으로 살지 정도는 알아야 하기 때문에요 6^^
2. 어쩌면 진짜 진짜 어쩌면, 그런 불법적인 일들로 인해서 해당 지역의 남자애들이 많이 태어났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렇게 대놓고 뉴스에서 저런 식으로 통계치를 이용해서 얘기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런 불법적인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문제삼는 것이 좀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