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한 노인이 아이에게 물었다. "저 앞에 산이 보이느냐? 그 산을 보니 어떠한 동물들이 살거 같으냐?" 아이는 눈앞에 보이는 산을 찬찬히 살펴보더니 대답했다. "저 앞에 산을 보니 산이 라고는 하나 봉우리는 높지 않고, 그 골은 평지보다 깊으니 과히 좋은 산의 형상이라고 말하기어렵겠습니다. 저런 산은 봉우리가 낮아 오르기도 쉬워 산 곳곳에 있는 작은 동물들도 쉽게 보여 사냥꾼들에게 잡히기 쉬우며 그 골도 깊기 때문에 도망다니기도 어려운 형상입니다. 산의 봉우리가 낮다는 것은 그 덕이 얕은 것을 말하며 덕이 얕은 산의 나무는 스스로 자생하지 않고 보통 외지에서 억지로 심어주어 키우게 됩니다. 이런 나무들은 높고 곧게 자라지 아니하여 낮고 구불구불하게 자라게 됩니다. 그 뿌리또한 땅에 깊이 박히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