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불법 점거는 잘못된 행위이고, 해당 행위를 한 지도부는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그 행위 하나로 현 노조의 행동과 상황이 흐려지는 것 같은 안타까움에 쓴 글입니다. 이점을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끔 보면 불법 점거한 노조측이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일이 벌어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 보면 좀 가슴이 아픈게, 과연 이랜드 분들은 무조건 다짜고짜 매장 들어가서 점거하고 파업하였을까요?
노동운동이란 거의 전혀 모르다시피 하는 우리 이웃 아주머니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전혀 생각도 안하고 단지 불법점거했으니 강성노조이고, 강성노조는 잘못했다는 식의 얘기는 너무나 가슴 아픈 얘기입니다.
우선 제가 쓴 이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힘있는 사람이 욕먹지 않고 손쉽게 이기는 방법 Part1
무단점거까지 가지전에 양측에서 어떤 노력과 협상을 했을까요,
이랜드 노조에서 하다하다 안되니까 결국은 저런 방법을 택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신 분들은 과연 없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물론 불법을 행한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처벌받아야 하는 사항입니다. 하지만, 사측과 국가에서 버티기로 하고 전혀 얘기도 안들어주면서 협상의 여지 자체가 없이 무조건 해고당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도 이번 기회에 네이버 뉴스에서 이랜드로 찾아보니까 꽤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얘기들이 있었더군요.
5월부터 네이버 뉴스쪽에 보니까 일반 메이저 언론들의 얘기는 별로 없었구요, 주로 노동계쪽의 소식에서만 이랜드 사태가 다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일찍부터 이랜드 얘기가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전체가 아니고 대강 뽑은것 입니다.)
5/7일 기사입니다
뉴코아, 비정규직 전원 해고하고 용역전환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39424
5/9
“비정규직 해고 반대”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70509010309022270020
5/15
"십일조 130억 내면서 비정규직은 모두 외주화"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70515174951
5/23
뉴코아, “특별근로감독에도 점내에 용역회사 차리기까지”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39587
6/8
뉴코아, “비정규법 차별시정 때문에 아웃소싱”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39730
대강 기사들을 보면 사태가 여기까지 되기 전에 노조측에서 이랜드(뉴코아)측에 계속 촉구하고, 정부에도 관리 감독등을 요청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불법점거 한쪽만 잘못한 것이되었습니다. 갑자기 다짜고짜 점거하고 업무방해 하고 농성한 것이 되었죠. 결국 힘있는 사측이 다 해고하고 배째고 버티면 모든 문제는 해결이겠군요. 이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과연 불법점거한쪽만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저런 상황까지 내몰린 사람들을 무조건 강성노조, 빨갱이 라는 식으로 비판만 할수 있을까요?